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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트럼프의 뼈 있는 농담?…"적어도 10년, 14년 대통령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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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검보고서 '혐의 없음' 결론에 재선 자신감

작년에도 공화당 오찬서 "종신 주석 시진핑 부럽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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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적어도 10년, 14년 대통령직에 남을 수 있다"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는 1회 연임으로 제한돼 있는데, 2회 이상 연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검보고서 편집본이 발표된 직후 백악관에서 열린 '퇴역군인을 위한 자선기금 모금 단체'(WWP)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 관련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는 보고서 내용에 기분이 좋은 듯, 참전용사들에게 "이것(특검보고서)은 정말 아름답다. (특검 수사 결과는) 적어도 6년 동안 내가 대통령 집무실에 남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괜찮겠어요?"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번 보고서로 '러시아 스캔들' 족쇄에서 벗어난 만큼, 내년 대선에서 무리 없이 당선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군중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적어도 10, 14년 동안 대통령을 할 생각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난리가 날 것"이라며 "6년이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같은 주제로 농담을 해 논란을 낳았다. 그는 작년 3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화당 기부자과 오찬을 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임기 제한을 철폐한 것을 언급, 부럽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은 이제 종신 주석이 됐다. 그는 대단하다. 아마 우리도 언젠가는 그렇게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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