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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프랑스 연구팀, 출혈 부작용 없는 항혈소판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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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출혈 부작용이 없는 항혈소판제(antiplatelet)가 개발됐다.

항혈소판제란 출혈 발생 때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의 기능을 억제해 혈전 형성을 막음으로써 혈관이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 약물이다.

그 대신 출혈 부작용이 있어 뇌경색 등의 치료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프랑스 국립 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마르틴 잔드로트-페루스 박사 연구팀은 이 새로운 항혈소판제가 출혈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다는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헬스데이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프랑스의 악티코 바이오텍(Acticor-Biotech) 사가 개발한 이 새로운 항혈소판제(ACT017)는 혈소판 응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출혈에는 관여하지 않는 혈소판 당단백(GPVI)을 억제한다.

1상 임상시험은 건강한 지원자 36명(22~65세: 남성 13명, 여성 23명)을 6그룹으로 나누어 이 신약을 6가지로 용량을 달리해(62.5mg~2천mg) 정맥주사로 6시간에 걸쳐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위험한 출혈 위험의 지표가 되는 출혈시간(bleeding time)이 길어지는 현상이 없었다. 출혈시간이란 출혈이 일정 시간 지속되다 다시 응고되는 시간을 말한다.

이 신약의 혈소판에 대한 작용은 속도가 빠르고 한정적(specific)이고 24시간 안에 끝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치료 효과의 범위와 지속 시간은 투여한 용량에 비례했으며 가장 큰 용량이 효과도 가장 컸다.

모든 용량에서 내약성이 양호하고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가벼운 또는 보통 정도의 두통으로 임상시험 중에 해소됐다.

미국 레녹스 힐 병원 뇌졸중 치료실장 살만 아즈하르 박사는 혈전 제거에 가장 큰 걸림돌은 출혈이라면서 이 새 항혈소판제는 노출된 혈관의 내막에 작용해 혈전 형성을 차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이 임상시험은 혈전이나 뇌 조직 손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인 만큼 실제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해 봐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HA) 학술지 '동맥경화-혈전-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뇌졸중
[게티 이미지뱅크 제공]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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