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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외환브리핑]트럼프 대통령 기소 어려워졌다..환율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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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역외 NDF 1136.0/1136.3원…0.35원↑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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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9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간밤 유럽 지표 부진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라 원화 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간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6% 상승한(달러화 가치 상승) 97.46에 거래됐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및 ‘사법방해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 수사보고서가 공개됐는데, 결정적 증거를 뜻하는 이른바 ‘스모킹건’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을 입증하기 어려워지면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이다.

유럽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유로화 가치를 낮추는 동시에 달러화 값 상승에 일조했다. 유로존의 4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3으로 예상(51.8)을 하회했다. 제조업 PMI도 47.8로 예상(47.9)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230달러로, 전일 대비 0.58% 하락(유로화 가치 하락)했다. 이는 달러화 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데 반해, 원화는 그 자체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에 가까운 스탠스를 내보이면서다. 18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1.75% 수준에서 동결했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그 뒤 발표된 통화정책방향문이었다. 금통위는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에 대한 문장을 통째로 삭제했다. 이 문구가 향후 추가 금리인상을 뜻해왔던 만큼, 시장은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달러화 값이 상승하고 원화 값이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이날 삼성전자의 배당이 예정돼 있는 만큼 역송금 경계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6.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6.90원)와 비교해 0.3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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