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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반등 성공한 美 증시, 韓 증시에도 훈풍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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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개장전]1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축소되며 투자심리 개선]

미국 증시가 각종 지표 호조와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낙폭이 컸던 한국 증시의 반등 기대감도 다시 생기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멈추는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반등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0.00포인트(0.42%) 오른 2만6559.54로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4.58포인트(0.16%) 상승한 2905.0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8포인트(0.02%) 오른 7998.06으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소비지표와 고용지표, 기업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6% 늘었다. 2017년 9월 이후 18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수사보고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음이 확인된 것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상승한 근본적인 원인은 1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축소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데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공개한 S&P 500 소속 기업 가운데 78%가 시장 예상치를 초과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점이 한국 증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준으로 지난 9월 말 12개월 포워드(Fwd) 영업이익은 214조원을 기록 했으나, 현재 160 조원을 하회하는 등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며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 왔다"며 "미 증시에서 보듯 향후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멈추는 시기가 다가오면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영업이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수출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과 중국, 더불어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 늦어도 2 분기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수출도 2분기에는 기저효과가 있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그 폭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이는 향후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 둔화가 조만간 멈출 것임을 시사한다"며 "전일 한국 증시가 비록 낙폭이 컸지만, 오늘은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늘 글로벌 증시가 대부분 휴장이라는 점을 감안 외국인의 매매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개인과 기관의 매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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