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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대광위 출범 한달 여전히 '반쪽'…인력확보 '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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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의견·세종시 이전 탓 수도권 교통본부 통합 무산

"수도권 교통 전문인력 놓친 대광위, 현안해법 난항"

뉴스1

3월 19일 세종시 어진동에서 열린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출범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최기주 광역교통위원장 등 참석 내빈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2019.3.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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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출범 한달을 맞았지만 수도권 교통본부와의 통합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반쪽 조직에 머물고 있다.

대광위는 광역버스 노선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의 교통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조직이다. 지난 3월20일에 출범했으며 대한교통학회장을 맡았던 최기주 아주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19일 대광위에 따르면 현재 확보된 대광위 직원은 35명이다. 애초 정부가 확정한 인원인 81명에 43% 수준이다. 갓 출범한 조직임을 고려해도 구성이 더디다는 평가다.

수도권 광역버스와 신도시 교통대책 등의 현안이 산적했음에도 인력확보가 늦춰진 까닭은 2가지 변수 때문이다.

첫번째는 수도권 교통본부와의 사실상의 통합무산이다. 수도권 교통본부는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가 광역버스나 도시철도 등 민감한 교통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각 지자체의 인력과 재원으로 구성한 조직이다.

이후 같은 역할을 맡은 대광위의 출범으로 그동안 해체 수순을 밟아왔다. 정부는 논의를 통해 대광위 인력의 일부를 본부에서 채울 방침이었다. 대광위에선 수도권 교통의 현안을 담당한 만큼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 조직 자체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본부 인력의 대광위행은 차일피일 연기됐다.

여기에 서울 인근에 마련하려던 대광위 사무실이 세종시로 확정되면서 수도권 지자체 출신인 본부인력의 대광위 지원은 사실상 무산됐다.

대광위 관계자는 "곧 교통본부가 해체되는데 본부 직원은 모두 각 지자체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부족한 인력은 국토부나 다른 지자체에서 구해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문제는 인력확보 시점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대도시 교통현안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 지자체의 교통담당자가 대광위로 올 가능성은 더 낮다.

한 교통전문가는 "특히 수도권의 교통현안은 일선 지자체와 버스업계, 지역민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며 "새 인원을 구해도 현안 파악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당장 해법을 내놓거나 제역할을 하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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