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스모킹건 없었던 '뮬러 보고서'…다우 0.42%↑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욕증시]소비·고용 지표 호조에 경기둔화 우려 '뚝'

1분기 어닝시즌 도'호조'…S&P기업 78% 예상치 넘어

'뉴욕증시 데뷔' 핀터레스트·줌 '랠리'…기술주 질주

이데일리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연히 잦아지면서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및 ‘사법방해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수사보고서에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없는 것으로 확인,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부활절 연휴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10.00포인트(0.42%) 오른 2만6559.54에 장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58포인트(0.16%)와 1.98포인트(0.02%) 뛴 2905.03와 7998.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이들 3대 지수 가운데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0.6%와 0.2%씩 뛴 반면, S&P500은 0.1% 내렸다.

미국의 소비 및 고용 지표는 경기둔화 우려를 씻기기에 충분했다. 지난 3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6% 증가, 시장의 예상치(1.0%)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월간 상승률로는 가장 컸다. 3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도 19만6000개 늘어 시장 전망치(17만5000개)를 압도했다. 3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8%를 유지했다.

뮬러 특검팀의 수사보고서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결론부터 보자면, 지난달 24일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의회에 제출한 4쪽짜리 요약본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 간 내통은 없었고, 사법방해도 ‘기소 판단’을 내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바 장관은 이날 수사보고서 공개 직전 법무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 “나와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특검이 전개한 증거만으로는 대통령이 사법방해 혐의를 저질렀다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 냈다”고 밝혔다.

1분기 어닝시즌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장비대여업체 유나이티드렌털스와 복합기업 하니웰의 주가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바탕으로 각각 8%와 3% 이상 올랐다. 보험사 트레블러스는 실적 발표 후 2% 대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소속 기업 가운데 78%가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뉴욕증시에 동반 데뷔한 실리콘밸리 이미지 검색업체인 ‘핀터레스트’와 비디오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업체 ‘줌’이 공모가 대비 각각 30%와 80% 달하는 랠리를 기록했다. 이날 기술주가 질주한 배경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