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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트럼프, 특검 보고서 편집본 공개에 '준비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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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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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의 뮬러 특검 보고서 편집본 전문 공개를 오랫동안 준비한 듯 하다. 그는 트위터에 미국 주요 언론들의 관련 보도를 종합한 동영상을 '준비라도 한 듯' 곧바로 게시하는가 하면 미국 최고의 인기 드라마 중 하나인 '왕자의 게임(Game of Thrones)'의 이미지를 패러디해 올리는 등 '승리의 기쁨'을 느긋하게 즐기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미 법무부가 특검 보고서 편집본을 특검 웹사이트에 게시한 직후 트위터 계정에 동영상 한 편을 올렸다. 지난달 24일 미 법무부가 특검 보고서 요약문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연루 및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된 직후 '댈러스 모닝 뉴스' 등 각종 언론에서 해당 사실을 보도한 신문 기사와 CNN 등 그동안 자신을 공격해 온 매체 관계자들이 당황한 듯 이를 보도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오랫동안 말해왔던 데로, 공모도 사법 방해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백악관 차원에서 이날 오전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의 기자회견 및 보고서 공개 시간에 맞춰 공개하기 위해 준비된 동영상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전 9시30분 시작된 바 장관의 기자회견 직후엔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문구와 디자인을 차용해 패러디한 사진을 올렸다. 자신의 뒷 모습에 '게임 오버(Game Over)'라는 글자를 새겨 넣은 뒤 '공모도 사법 방해도 없었다'(No Collusion, No Obstruction)라는 글귀와 '혐오자와 극단적 좌파 민주당원들에게'(For the haters and the radical left democrats)라는 조롱섞인 글도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열린 부상 장병 격려 행사에서도 "나는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공모도, 사법방해도 없었다고 한다. 이런 장난질이 대통령에게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반격을 가했다. 이어 "이런 일들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특검 수사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바 장관은 약 70여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편집본을 의회에 제출하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공모 및 사법 방해에 대해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편집이 안 된 전문 공개를 추진하는 한편 기자회견 시점 자체가 부적절했다며 반발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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