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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전국 지자체 은퇴자 - 새내기 간극 메우기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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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문화 단절ㆍ역량 약화 우려

‘완주 챌린지 100° ’ 주목
한국일보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가 최근 군청에서 새내기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완주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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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새내기 대거 충원으로 지자체마다 조직문화 단절 해소와 직원 역량강화 등에 골몰하고 있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공직자’들은 앞으로 2, 3년 안에 퇴직을 하는 대신 신규자가 대거 들어와 공직사회의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지역 A군청은 경력 6년 이내의 공무원이 총 237명(올 3월말 현재)으로 전체 직원의 29.6%를 차지해 신규자가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은 전국 다른 시ㆍ군들도 비슷해 경험있는 선배들이 물러나고 2030세대가 유입되면서 공직문화의 단절과 조직경쟁력 약화마저 우려되자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완주군은 이 같은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완주 챌린지 100° ’라는 핵심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개발, 신규 공무원들의 정책발굴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완주 챌린지 100° ’는 ‘일 잘하고 공부하는 공직자’의 첫 글자인 ‘일공공’을 뜻한다. 완주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도전한다는 의미와 함께 물이 펄펄 끓는 것과 같이 뜨겁고 치열하게 정책을 개발하자는 중의적 의미도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완주군은 임용 5년 이내 신규 직원 50명과 6, 7급의 멘토 20명을 자율적으로 모집하고, 1개 팀당 10명 이내의 7개 팀으로 구성해 군정 현안의 아이디어와 정책 개발, 역량 강화 등 창의행정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맞춤형 핵심리더 육성을 위해 전 부서 창의행정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성과 평가와 피드백 강화, 참여자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 4월부터 매월 2회(수) ‘완주 챌린지 100° 의 날’을 운영하고, 군정 현안과 정책 전반의 공통과제 등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한다. 오는 23일 ‘완주 챌린지 100° ’ 발대식을 갖고 전문가 정책자문과 역량강화 특강, 연구활동비 지원, 벤치마킹 여비 지원 등 실질적인 창의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특히 정책 연구모임과 신규 공직자들이 참여해 1박2일 동안 합숙하며 현안을 끝장 토론하는 ‘완주숙(宿)’도 올해 5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조직 구성원의 변화와 함께 자치분권과 정부혁신 등 대외적 환경도 급변하고 있어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맞춤형 핵심리더 육성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 신규 공직자들이 좋은 정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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