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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국회로 돌아온 '정치 개혁파' 김영춘…"지역주의 타파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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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편집자주]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직을 역임했던 이들이 국회로 돌아왔다. 김부겸, 김영춘,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들이다. 각각 4선, 3선, 재선의 국회의원이다. 국회 경험도 많고, 당내 입지도 탄탄한 '인싸'(인사이더)들이다. 각자 상임위를 배정받고 다시 본연의 업무에 나선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총선도 이들이 넘어야 할 산이다. 장관을 거친 이들에 대한 평가와 남은 과제들에 대해 짚어봤다.

[the300][런치리포트-국회로 돌아온 '인싸 3인방']②영원한 '해양수산인'…부산진구갑 '재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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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019년 4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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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수(1년9개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활동한 김영춘 의원이 국회로 복귀했다. 대표적인 '정치 개혁파'인 김 의원은 2003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독수리 5형제(김부겸·김영춘·안영근·이부영·이우재)' 중 한 명이다. 당시 김 의원은 한나라당 내부에서 정치 쇄신 운동을 계속해서 주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당을 결심했다.

이후 2012년 19대 총선에서 김 의원은 또 다른 정치적 도전을 시도했다. 바로 서울광진구갑에서의 탄탄한 지역 기반을 포기하고 '지역주의 타파' 소신을 이루기 위해 부산진구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것이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20대 총선에서 끝내 승리해 영남 지역에서 민주당의 약진을 가져왔다.

◇"지역주의 타파" 완수…부산진구갑 재선 도전=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도 지역주의 타파 완수를 위해 부산진구갑 '재선'에 도전한다. 정치권에선 김 의원이 '해양 수도'라고 불리는 부산 출신에 해수부 장관까지 성공적으로 역임했기에 지역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탈하는 영남 민심을 사로잡기 쉽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에 김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못다한 지역 활동에 열중할 계획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해수부 장관이 정무직 공무원이다보니 장관으로 활동하는 2년 동안 지역 활동을 못했다"며 "남은 1년은 부산진구갑 주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는 쪽으로 지역구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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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018년 8월 2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위미항을 방문해 제19호 태풍 '솔릭'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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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해양수산인'…해수부 성과 도출= 의원의 또 다른 별명은 '해양수산인'이다. 그만큼 해양수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치인이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7년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장관 재임 당시 김 의원은 해수부 재출범 이후 최초로 정부업무평가 '우수' 등급을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냈다. 김 의원은 해수부 장관으로서 '해운재건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는 등 해운 재건의 든든한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어촌뉴딜 300사업' 등의 지역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추진해 낙후된 어촌에 성장동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김 의원의 대표 법안도 역시나 해양수산업 분야다. 김 의원은 2016년 농해수위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해운거래소 지정을 주요 골자로 하는 해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이례적으로 직접 발의해 주목을 받았다.

◇비서관 출신 의정활동 전문가…문체위는 '처음'=김 의원은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어린 나이에 정치 인생을 시작한 의정활동 전문가다. 김 의원은 16대‧17대‧20대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 굵직한 활동을 보여왔다. 김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농해수위, 행정안전위원회 등 다양한 상임위원회 이력이 있다.

국회로 복귀한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장관 재임 당시 김 의원은 과방위에 소속돼있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치인 장관이 일부 생기면서 사보임이 이뤄져 김 의원의 상임위도 문체위로 변경됐다. 문체위는 김 의원이 이번에 처음 맡게 된 상임위지만, 그동안의 다양한 상임위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의정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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