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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원포인트 투자 레슨] 폴더블폰시대 본격화, 콘텐츠 확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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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Q =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미국에서 26일부터 출시를 앞두고 지난 12일 예약판매 시작 하루 만에 예판 물량이 매진됐다고 합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특징은 무엇이고 전망은 어떠할까요? 관련 업종 주가 전망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 = 폴더블폰이 미래의 스마트폰 형태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오는 26일(미국 현지시간) 출시 이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15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공식 웹사이트에 진행한 예약판매 초기 물량 소진 등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업체의 다양한 모델 출시와 소비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교체 수요로 연결될 것이다. 이에 따라 다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2017~2018년 역성장을 시현했는데, 올해 교체주기 지연으로 추가적인 역성장도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중국 및 신흥시장에서 하락하고 있다. 폴더블폰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업의 재도약 계기이자 후발 스마트폰 업체의 시장 재편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판단된다. 폴더블폰은 5G 시대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모델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초기에 기술적인 결함 및 내구성의 우려는 일시적으로 본다.

향후 폴더블폰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배경에는 우선 5G 서비스와 접목으로 인한 동영상(비디오) 콘텐츠 수요의 증가가 있다. 스마트폰의 대형화 추구와 부합해 폴더블폰 형태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스마트폰이 폴더블폰으로 전환되면 화면이 종전 4~5인치에서 7~9인치로 확대되는데, 이는 제조사 전략 변화에 따라 태블릿 또는 노트북의 일부 영역(10인치 초반)을 대체할 가능성 높다. 세 번째로 과거 피처폰처럼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디자인·기능·가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폴더블폰으로 기술 개발이 진행되며, 신모델 출시 확대로 소비자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스마트폰의 변화는 베젤리스 추구인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물리적인 화면 확대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폴더블폰으로 이동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

폴더블폰이 성공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이전 스마트폰 환경에 비해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콘텐츠 확보가 중요하다. 폴더블폰은 5G 서비스와 듀얼 화면, 멀티 디스플레이 사용에 맞는 환경을 소비자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폴더블폰의 시장 확대는 관련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새로운 매출과 이익 증가로 연결된다. 다만 폴더블폰의 성장 요인(기술 및 콘텐츠, 규모 경제, 적정가격 확보)이 구축되는 2020년 이후에 실적 개선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의 관련 부품업체 투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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