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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인재 영입 어려워질라… 핀테크 메카 런던의 유일한 고민은 '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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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메카로 부상한 영국 런던이 맞닥뜨린 가장 큰 변수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다. 지난 1~2일 영국에서 만난 핀테크 산업 관계자들은 "런던은 핀테크 인프라가 워낙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브렉시트로 창업 열기가 쉽게 사그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브렉시트가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 길게 이어지는 것은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시장의 우수 IT·금융 인재들이 런던에 오는 것을 꺼릴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레볼루트의 리시 스토커(Stocker) 글로벌 전략 담당 디렉터는 "런던은 전 세계의 우수한 인력들이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개방적인 환경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도 "브렉시트로 인해 앞으로 비자 발급 등이 까다로워지면 영국 내 기업들이 우수 인력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금도 런던에선 핀테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코딩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같은 전문 기술 인력 공급이 달린다고 한다.

또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에서 금융업 허가를 받아도 다른 유럽연합 회원국에서 영업하려면 다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다. 브렉시트가 결정되지 않은 지금은 영국에 있거나 다른 유럽연합 회원국에 있거나 모두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런던에서 창업해도 유럽 전역을 상대로 사업할 수 있는데, 브렉시트 이후에는 그런 이점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런던=정한국 기자(kore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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