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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현대차 中서 사드때보다 더 안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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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지난 1분기 중국 판매량이 사드 보복이 한창이던 2017년 1분기보다도 악화됐다. 1분기 실적으로는 10년 만에 최악이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1분기 판매량은 13만2678대로 전년 동기(16만2612대)보다 18.4% 감소했다. 2009년 1분기(10만9072대) 후 최저 수준이다.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투싼 등 주력 모델 판매가 모두 부진했다. 특히 버스·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쓰촨현대는 1210대를 팔아 법인 설립(2012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쓰촨현대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현대차는 다음 달부터 연간 30만 대 생산이 가능한 베이징 1공장을 가동 중단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기아차 중국법인도 옌청 1공장을 다음 달부터 멈춘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중국에서 추가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 토종업체인 지리자동차가 각종 첨단기능을 갖춘 저렴한 차로 중국 시장 3위(점유율 7%)로 올라서고, 혼다·닛산·도요타 등 일본차 업체들이 고급차 이미지를 내세우는 동안 현대차만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결코 포기할 수는 없다"며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신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 기자(wel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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