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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中企도 '반도체 쇼크' 중화권 수출 1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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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경기 악화와 반도체 경기 침체가 국내 중소기업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분기 중화권(중국·홍콩·대만)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69억2500만달러(약 7조8700억원)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중국은 11.3% 줄었고, 홍콩과 대만은 각각 27.4%, 24.8% 급감했다.

중화권 중소기업 수출에 심상치 않은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다. 소폭 증가세를 보이던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9월 전년 대비 15% 줄었고, 12월에는 11.6%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2·3월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기부는 "중화권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와 석유 제품 가격의 단가가 하락한 데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경기까지 침체하며 지난해부터 한국 중소기업들도 수출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단가 하락 등에 따른 수출 감소가 일부 대형 반도체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관련 중소 협력업체들에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중화권을 제외한 지역 수출은 소폭 증가세를 보여, 1분기 전체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4% 감소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미국 등지로 플라스틱 제품(11.6%) 수출이 늘었고, 베트남·일본 등에서 중소기업 화장품(0.7%)이 잘 팔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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