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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완공해도 이용객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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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올해 3대 문화권 사업 마무리를 위해 관광산업에 모두 191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실제 완공된 시설 대부분이 이용객이 거의 없어 예산 낭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의 유교·가야·신라 등 역사문화자원과 낙동강·백두대간권의 친환경 녹색 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3대 문화권 사업 중 관광시설 투자사업은 국가직접사업으로 추진한 백두대간 수목원, 산림치유원, 낙동강생물자원관 등 3개 사업은 이미 완료되었다. 또 경북도와 시·군이 추진하고 있는 43개 하드웨어 사업 중 성주 가야국 역사루트, 구미 낙동강 역사너울길, 포항 동해안연안 녹색길 조성사업 등 15개 사업은 마무리됐다. 신화랑풍류체험벨트, 한국문화테마파크,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 28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약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사업인 관광진흥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24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협력체계 구축, 테마관광상품개발, 통합관광시스템 조성 등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하드웨어 사업인 ‘3대 문화권 관광자원개발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추진하는 관광자원개발사업에는 관광지 개발과 문화관광자원개발, 생태녹색관광자원개발, 탐방로 안내체계 구축,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 전통한옥 관광자원화(개보수), 관광안내표지판 설치 등 7개 분야 78개 사업에 785억원을 투입한다. 문화관광자원 개발에는 형산신부조 장터공원 및 뱃길복원사업, 김천부항댐 관광자원화, 안동 가일전통문화마을 관광자원화, 문경 고요아리랑민속마을 조성 등 47개 사업에 687억원을 투자한다.

그러나 이미 완공된 관광시설도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해 청도군 운문면에 지난해 8월 문을 연 신화랑 풍류마을은 그해 3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봤다. 이곳은 숙박체험 마을로 29만7400㎡ 부지에 화랑촌(숙박시설)과 캠핑장, 화랑정신기념관 등이 조성돼 국비와 지방비 등 61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개관 첫해인 지난해 방문객은 2만8133명으로 수익은 3억8천100만원 수준으로 운영비에 6억7000만원이 투입돼 3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셈이다. 지난해 성주 가야산 역사신화 테마관 방문객은 1만5000여명으로 하루 평균 40여명 수준에 그쳤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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