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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농생명 전문인력 2685명 양성… 큰 수확”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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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지휘 홍성진 농진청 연구정책국장 / 미래 농업기술 경쟁 선도 기반 닦아 / 향후 의약 등 사업화 분야 투자 확대 / 빅데이터 등 ICT와 융합도 당면 과제

“전통적인 먹거리 생산을 뛰어넘어, 신기술을 바탕으로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다양한 수요 충족을 위해 다방면의 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세계일보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책임자인 농촌진흥청 홍성진(사진) 연구정책국장은 18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우리 농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우수 종자 개발, 고부가 농산물 창출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차세대BG21사업은 곤충을 이용한 의료용 소재, 바이오이종장기용 돼지 생산, 생명(세포)공장을 활용한 고부가 물질·소재 생산 기술 개발 등으로 농가 소득을 기존 대비 5배 이상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세대BG21사업은 2014년과 2017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상위 평가에서 우수사업으로 선정됐고, 농진청은 세계적 과학분야 컨설팅기업인 클래리베이트(옛 톰슨로이터) 선정 생명공학 분야 선도혁신기관(2016년 6위, 2017년 1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홍 국장은 이번 사업의 최대 성과로 농업생명공학 분야 경쟁력을 향상시킨 점을 꼽았다. 그는 “그간 추격그룹에 머물렀던 농생명공학 분야 기술 경쟁력을 선도그룹 수준으로 향상시켜 미래 기술 경쟁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우리 농업 분야에서 선도그룹과의 기술 수준은 2010년 80.7%에서 2015년 83.4%까지 따라잡았다.

미래농업을 책임질 전문인력을 양성한 것도 이번 사업의 주된 성과다. 홍 국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박사급 1103명 등 총 2685명의 농생명 분야 전문인력이 양성됐다”며 “이런 전문인력이 결국 미래 농업기술의 대들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 국장은 “다만 실용화 부문에서는 성과가 다소 미진했다”며 “향후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사업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농업현장에 도움이 되는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년간 원천기술 개발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해왔는데, 앞으로는 유전체 연구를 계속해 나가면서 맞춤형 의약품 개발은 물론 기능성과 안전성을 제고한 화장품 연구 등 사업화에도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국가가 농업 분야 연구개발에 투자해 민간도 재투자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기존 농업기술의 융복합도 주요 당면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홍 국장은 “이제까지 IC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처리 기술과 농업 분야의 결합은 활발하지 않은 영역”이라며 “특히 농식물 분야 데이터 축적이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데, 이에 대한 빅데이터 축적과 활용은 향후 식량 안보 등을 강화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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