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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포천 한탄강은 세계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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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개관식. 사진제공=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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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18일 개관했다. 포천시는 이를 계기로 한탄강 관광상품을 글로벌화 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포천 한탄강 권역은 불과 물이 뒤엉켜 만들어낸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관광 트렌드인 생태관광으로도 적합하다. 2010년까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개발이 금지돼 한탄강 원형은 그대로 살아있다. 게다가 홍수터 부지에는 다양한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한탄강은 선캠브리아시대부터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변성암, 퇴적암, 화성암 등 다양한 암석이 즐비하며 주상절리 협곡, 폭포, 하식동굴 등 지질구조가 다양해 지질학적 보존 가치와 지질교육으로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한탄강은 2015년 국내 7번째로 국가지질공원이 됐고, 오는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현장실사를 앞두고 있다. 포천시는 한탄강을 국립공원으로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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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전시관. 사진제공=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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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질공원센터 살아있는 지질교육 산실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18일 개관했다. 국내 유일의 지질공원 전시관으로 지질교육 산실을 지향한다.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2840㎡ 규모로 조성됐으며 도비 67억원, 시비 33억원이 투입됐다.

지질공원센터는 전시관, 지질생태체험관, 다목적세미나실, 강당, 야외학습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관은 한탄강 생성과정과 지질학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지질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탄강과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지질문화관’, 각국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알아보는 ‘지질공원관’ 등을 운영한다.

또한 ‘지질 엘리베이터’, ‘지질생태체험관’,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4D 협곡탈출 라이딩 영상관’, ‘야외놀이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다목적세미나실과 강당 등은 학생과 탐방객의 학습탐구와 체험교육을 지원한다.

경기도지구과학교사연합회 소속 교사들은 2015년부터 포천에서 직접 학생을 학습.지도해 왔다. 포천시 관계자는 19일 “지질공원센터에서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지질학습체험을 위해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질공원센터는 한탄강이 2020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사무국 역할을 맡아 한탄강 지질생태의 거점 센터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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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비둘기낭 폭포. 사진제공=포천시 포천 화적연. 사진제공=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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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물이 만든 포천 한탄강 지질명소

포천 한탄강의 지질명소는 포천 아트밸리, 대교천 현무암 협곡, 고남산 자철석 광산, 지장산 응회암, 화적연, 교동 가마소,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 폭포, 구라이골,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백운계곡과 단층 등 11곳이다.

포천지역은 2010년까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우수한 자연경관과 협곡이 잘 보존되어있다.

11개 지질명소 중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대교천 현무암 협곡은 천명기념물로 지정됐다. 화적연, 멍우리 협곡은 명승이 됐다. 이들 명소는 모두 살아있는 지질학 교재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비둘기낭 폭포는 아름다운 주상절리 협곡과 폭포가 보존돼 있으며 특유의 독특하고 청량한 분위기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주요 장면을 촬영했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고온의 현무암질 용암이 차가운 강물을 만나 급속하게 식으면서 굳어진 암석이다. 베개용암은 육지에서 드물게 발견되며, 대부분 바다 속에서 형성된다.

화적연은 솟아오른 화강암 모양이 마치 볏단을 쌓아 올린 형상이라 벼 화(禾), 쌓을 적(積), 연못 연(淵)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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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사진제공=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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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다리와 주상절리길, 그리고 생태공원

비둘기낭 폭포와 가까운 거리에 한탄강 하늘다리가 있다. 작년 5월 개장 이후 8개월 만에 9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아름다운 한탄강 주상절리와 적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중간중간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스카이워크는 마치 한탄강 물줄기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경험을 안겨준다.

한탄강 하늘다리는 한탄강 협곡으로 인해 단절된 주상절리길 벼룻길과 멍우리길 코스를 이어 관광과 트레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길이 200m, 폭 2m로, 체중 80kg 성인 1,5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고, 폭이 넓어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통행이 가능하다.

한탄강을 따라 조성된 주상절리길은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협곡과 기암괴석,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트레킹을 즐기는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가족단위로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코스도 마련돼 있다.

포천시는 53km의 주상절리길을 조성하고 있으며, 현재 23km를 완료했다. 2020년까지 남은 33km 구간을 완공해 위로는 연천군과 철원군을 잇는 119km의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연결할 예정이다. 시는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을 통해 남북평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통일시대 관광도시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포천시는 화적연 주변 부지에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수변생태공원에는 대규모 야생화원과 전망데크,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등이 조성된다. 수변생태공원은 화적연-화적연캠핑장과 연계해 사계절 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포천시는 한탄강 홍수터 부지 31만㎡ 벌판에 생태경관단지를 올해 말까지 조성한다. 생태경관단지는 다양한 경관 작물을 심어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한탄강 자생 생태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한탄강 홍수터 개발사업과 연계해 3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한탄강 테마파크도 조성한다. 한탄강 테마파크에는 암석식물원, 점핑테마파크 등이 조성되며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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