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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美법무 "러시아 스캔들 혐의 없음"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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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 결과,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선거 캠프와 공모 혐의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18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바 장관은 이날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 장관은 "로버트 뮬러 특검은 트럼프 선거 캠프 인사들이 2016년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어떤 증거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검은 아무런 공모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바 장관의 발언은 그가 지난달 24일 제시한 4쪽짜리 요약본에서 밝힌 '혐의 없음' 내용과 사실상 비슷한 것이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차 '정치적 면죄부'를 준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바 장관의 기자회견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공모는 없었고, 방해도 없었다(No Collusion, No Obstruction). 게임 오버(Game Over)"라는 사진을 올렸다.

이러한 바 장관의 기자회견에도 정치적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 장관이 보고서 공개 직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민주당은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바 장관의 기자회견에 앞서 "바 장관의 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언론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 장관의 기자회견에 앞서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보고서 공개를 두고 백악관과 법무부가 수차례 사전 논의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NYT는 익명의 법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17일 이른바 '뮬러 보고서' 편집본 공개 전 백악관의 사전검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뮬러 특검으로부터 수사보고서를 제출받은 법무부가 "공모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발표하던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수사보고서를 보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던 것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서울 =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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