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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진실을 기억하겠습니다"…세월호 참사 5주기 전국서 추모 물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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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희생 학생 유가족 사고해역 찾아…안산·인천서 기억·추모식 열려

미수습자 5명 가족 품 돌아오지 못해…진상규명·특별수사단 촉구 기자회견도

연합뉴스

다시 봄, 희망을 품다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제5주기 세월호 참사 추모행사-다시 봄, 희망을 품다'에서 노란 리본을 형상화한 스카프를 목에 두른 학생들이 합창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희생자 5주기인 16일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추모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침몰 초기 수습 활동이 이뤄졌던 진도 팽목항에서는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 추진위원회 주최로 '팽목 바람길 걷기' 행사가 열렸다. 추모객들은 기억의 벽 일대를 걸으며 희생자들을 기억 속으로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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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 맹골수도 사고해역에 헌화하는 유가족
(진도=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단원고등학교 희생자 유가족이 전남 진도 맹골수도 인근 사고해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단원고 학생 희생자 유가족 24명은 진도 서망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사고해역을 찾아 이제는 더이상 볼 수 없는 아이들의 이름을 무심한 바다를 향해 외쳐 부르며 그리움을 토해냈다.

기다림의 장소였던 진도체육관에서는 이날 오전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식 및 국민안전의 날 행사가 열렸다.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경기 안산 단원고에서는 재학생 주관으로 추모행사 '다시 봄, 희망을 품다'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추모 합창, 노란 리본 만들기, 엽서 쓰기, 기억교실 방문 등 다양한 추모 프로그램으로 희생된 선배들과 선생님들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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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잊을 수 있을까'
(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서 유가족들이 봉안함을 어루만지고 있다.



인천과 안산에선 각각 일반인 희생자와 학생 희생자 유가족들의 추모식이 거행됐다.

일반인 희생자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된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추모관에서는 이날 오전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가 주최한 4·16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여야 4당 대표 중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참석해 "(참사가 발생했던 당시인)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유가족에게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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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19.4.16 xanadu@yna.co.kr



다른 3당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 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기억식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각 정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정 도 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국회의원, 그리고 시민 등 5천여명이 함께했다.

기억식은 이날 오후 3시 안산시 전역에 1분간 울리는 추모사이렌을 시작으로, 참사로 희생된 261명의 단원고 학생 및 교사를 추모하고 안전사회를 염원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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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 하는 장훈 운영위원장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서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19.4.16 xanadu@yna.co.kr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장훈 운영위원장은 추도사에서 "희생된 우리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해 준 모든 분 고맙다"라고 감사를 표하고 "세월호 참사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안전사회를 건설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에서도 이날 오후 산지천 광장에서 세월호 촛불연대 주최로 추모행사가 열렸으며, 제주국제대학교에서는 희생된 단원고 학생 중 제주국제대에 명예 입학해 이제는 4학년 졸업반이 된 고 박수현·오경미·이재욱·홍순영·강승묵·김시연·안주현 등 7명을 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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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이어지는 추모 물결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기억 공간'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19.4.16 kane@yna.co.kr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 '기억과 빛'에도 5년 전 그 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각 시·도 교육청에서도 참사의 아픔을 함께하고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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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 촉구 기자회견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 대학생 진보연합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2019.4.16 iny@yna.co.kr



강원과 광주 지역 시민·학생 단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했으며, 부산지역 90여개 단체가 참여한 세월호 부산대책위도 "진상규명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지금이 참사 원인을 은폐한 자들에 대한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특별조사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김광호, 장아름, 강종구, 박영서, 박정헌, 손형주, 양지웅, 전지혜, 정경재, 정회성, 천정인, 김예나 기자)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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