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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美 해군 밀리우스함, 동중국해서 불법 해상 환적 감시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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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밀리우스'가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을 감시하는 모습을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동행 취재기로 보도했다.


WSJ은 동중국해 작전에 투입된 밀리우스함이 "북한 선박을 추적하기 위해 출동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라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나흘 간의 동행 취재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밀리우스함은 지난달 30일 오전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항에서 출항했다. 미군 P-8 초계기가 동중국해에서 선박 3개가 몰려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정보를 전달한 뒤였다. 이튿날 북한 선박 금은산호를 뒤따라 추적한 밀리우스함은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현장으로 이동해 몽골 등록 유조선과 중국 국기 선박, 제3의 선박을 확인했다.


금은산호는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연례보고서에서 불법 해상 환적에 주로 활용되는 선박 6척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었다.


WSJ는 "밀리우스함 승조원 20여 명과 대화를 나눴고 일부는 유엔 대북제재에 대해 이해도가 낮은 승조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대북 이슈의 외교적 해법을 뒷받침하는 임무로서 이번 작전에 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외교 해법이 실패할 경우 밀리우스함의 역할은 달라질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밀리우스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비롯해 최신형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고 이지스 미사일 탐지와 요격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WSJ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등 8개국은 불법 해상 환적을 차단하기 위해 총 70만 제곱마일의 해상을 감시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해군과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들은 지난 1년간 총 800일 가량을 해상에서 보냈다. WSJ는 정찰기도 비슷한 횟수의 정찰비행을 했고, 그 절반은 미군의 몫이었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 7함대 지휘함 블루릿지함이 지난해 말부터 이들 8개국의 해상 환적 감시활동을 지위하는 본부 역할을 맡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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