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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신체 면역력 증진 돕는 홍삼, 바르면 피부 면역력도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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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KGC인삼공사 화장품연구소장 인터뷰

중앙일보

이승호 소장은 이번 연구가 홍삼을 바르면 피부 트러블 등을 개선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프리랜서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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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이 몸에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꾸준히 섭취하면 신체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면 피부에 바르면 어떨까. 홍삼 성분을 피부에 바를 경우 피부 붉어짐, 트러블, 여드름 증상이 효과적으로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피부 진정 효과의 핵심 유효 성분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승호 KGC인삼공사 화장품연구소장을 대전 연구소에서 직접 만났다.

-홍삼의 여드름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라고 들었다. 어떤 연구인가.

“홍삼이 신체 면역력을 증진한다는 연구결과는 많았다. 근데 이번엔 홍삼을 피부에 바르면 여드름과 피부 트러블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다. 고려대 약대 이기용·육순홍 교수팀과 함께 진행했다. 19~40세 20명을 대상으로 홍삼 유래 항균 성분이 30㎎ 함유된 크림을 하루 2회 4주 동안 피부 트러블 부위에 바른 결과 모낭 속에 딱딱한 피지는 51.09%, 피부에 나타나는 발진은 72.97%, 피부 붉어짐은 6.45% 개선됐다. 홍삼이 피부 면역력까지 키우는 셈이다.”

-해당 항균 성분은 무엇인가.

“폴리아세틸렌 계열의 ‘파낙시놀’과 ‘파낙시돌’이 핵심 성분이다. 연구에 사용된 크림에는 이들 두 성분이 1만ppm 이상의 농도로 함유됐다. 원래 폴리아세틸렌에는 항암·항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중 파낙시놀은 폐암 예방·치료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어떻게 연구를 진행하게 됐나.

“기존에 우리가 연구하던 홍삼이 여드름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은 확인했지만 정확히 어떤 성분에 의한 효과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핵심 유효 성분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 폴리아세틸렌의 항암·항염 작용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피부에 발랐을 때 피부 붉어짐, 여드름, 트러블이 개선되고 그 성분이 파낙시놀과 파낙시돌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진 홍삼 항균 유효 성분(파낙시놀·파낙시돌 등)은 동인비 자생 라인의 핵심 성분으로 사용돼 출시되고 있다.”

-부작용은 없었나.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 가려움 등 가벼운 부작용도 없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유효성뿐 아니라 안전성도 검증됐다.”

-이번 연구의 의의는.

“이번 연구에서 홍삼의 유효 성분이 여드름균·충치유발균 등에만 특이적으로 큰 항균 효과를 보였으며 그 외에 다른 유익한 균주에는 항균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아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하면서도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미세먼지 등 피부 트러블(성인 여드름 등)이 점점 심해지는 환경 속에서 홍삼이 섭취를 통한 몸속 면역력뿐 아니라 피부 도포를 통한 면역력까지 키우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로 홍삼의 효과가 더 확대됐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홍삼의 6가지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기억력 증진, 혈행 개선, 항산화 작용, 갱년기 증상 개선 등이다. 홍삼 추출물의 유효 성분은 바이러스와 암세포를 죽이는 대식세포의 활동과 에너지 생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또 뇌세포 손상 물질 생성을 억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포화 지방을 분해한다. 6대 기능성 외에도 암 환자의 피로도 개선,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성 폐염증 예방, 피부 탄력·미백·보습,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과도 각종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정말 홍삼의 효능은 다양하다.”

-연구소의 향후 계획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미백 및 주름 개선 등 홍삼의 기능성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홍삼에는 아직도 우리가 밝히지 못한 유효 성분과 효능이 많다. 기존에는 사포닌 계열 성분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앞으로 이들 성분을 포함해 홍삼의 다양한 유효 성분을 규명하고 홍삼 등 천연물의 자외선에 대한 피부 보호 효과 등과 관련한 심층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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