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필리핀 티투섬 주변 중국 선박 275척 등장하자 필리핀 내 비난 여론 비등
남중국해 티투섬(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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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의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섬 주변에 대량의 중국 선박들이 나타나자 필리핀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유지해온 친(親)중국 노선이 바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들은 "중국은 양국의 우호 관계를 해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한 양자 협상을 위태롭게 하는 자극제를 허용하지 말라"는 살바도르 파넬로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의 경고를 14일 일제히 보도했다.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도 트위터에 "우리의 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선박)이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무리를 지어 다니며 계속해서 우리 정부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은 필리핀과의 관계에서 한계를 거의 넘어서고 있다"고 경고했다.
친중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도 최근 "중국이 파가사섬을 건드리면 군에 자살 임무를 지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경 노선으로 돌아서는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난사군도는 중국 영토"라며 중국 선박의 철수 요구를 거부하자 양국관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월부터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의 티투섬(중국명 중예다오) 주변 해역에 최소 275척의 중국 선박이 정박하거나 항해하자 필리핀 내에서 반발여론이 일고 있다. 티투섬은 필리핀이 실효 지배중인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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