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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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부가 지난 2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조기 집행하면서 60대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실제 60세 이상 취업자는 34만6000명 증가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22만명으로 3분의 2를 차지한다. 40대(-16만8000명)와 30대(-8만2000명)에서는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30ㆍ40대 취업자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18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특히 한국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40대의 상황이 계속 안좋다. 인구증감 요인까지 감안한 '고용률'을 보면 40대는 2018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2008년 12월∼2010년 2월 15개월 연속 하락 이후 가장 긴 내리막이다.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임시직에서 나타난 부진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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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급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양질의 직장’으로 꼽히는 제조업에서는 일자리가 10만8000명 줄었다. 지난해 4월 6만8000명 감소한 후 1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업황 부진 영향을 받았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받는 ‘도매 및 소매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가 각각 2만7000명, 4만2000명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전반적인 고용 사정이 긍정·부정적인 부분이 혼재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 1∼2개월 좀 더 지켜봐야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고용의 질’ 개선의 지표로 삼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4개월 연속 줄고 있다.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만명이 줄었다. 감소 폭도 지난해 12월 2만6000명, 올 1월 4만9000명, 2월 5만명 등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달 5만9000명이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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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사실상 실업자’를 보여주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도 12.6%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의 확장실업률은 1.1%포인트 오른 25.1%로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홍남기 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회복 기미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30~40대와 제조업 부문에서의 취업자 감소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속 가능성에서 한계가 있다"며 "기업이 만드는 민간 일자리가 늘어나야 고용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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