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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중·일 LNG 선박 수주 전쟁...조선업계 LNG선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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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160도 이하로 액체로 운반

LNG 수요 확대에 조선업 반사 이익

중앙일보

중국 상해에서 열린 LNG 2019 행사장에 마련된 대우조선해양 부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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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척 중 11척.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들어 수주한 LNG 운반선 숫자다. 조선업계는 세계적인 천연가스(LNG) 시장 성장에 따라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LNG 운반선은 3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조선업 장기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소방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조선업계에선 기대하고 있다. LNG는 영하 160도 이하로 낮춰 액체 상태로 운반한다. 이런 이유로 LNG 운반선 건조에는 첨단 기술이 필요한데 이 분야에선 국내 조선사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조선 3사도 중국 상해에서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열린 LNG 2019에 부스를 마련해 놓고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등 세계적인 조선사와 경쟁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민경원 삼성중공업 차장은 "LNG 운반선 발주가 늘면서 조선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LNG 시장이 활황인 만큼 운반선 시장도 향후 몇 년간 상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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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에서 열린 LNG 2019 행사장에 마련된 삼성중공업 부스. 현장에선 LNG 운반선 수주전이 치열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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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업계는 2020년까지 세계적으로 LNG 운반선 100척 이상이 발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NG 업계에서 큰손으로 꼽히는 카타르는 2020년까지 LNG 운반선을 최대 60척까지 발주할 예정이다. LNG 2019에 참석한 사드 셰라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 석유공사 CEO는 "LNG 생산 확대에 맞춰 LNG 운반선을 늘릴 예정"이라며 "참가자격을 갖춘 조선소에 입찰 초대장을 조만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유사 엑손모빌과 에너다코도 각각 15척과 16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할 예정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LNG 운반선 수요가 80대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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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에서 열린 LNG 2019에 참가한 일본 조선사 카와사키의 부스 전경. 현장에선 한국과 일본 조선사의 LNG 운반선 수주전에 치열했다. 강기헌 기자




이에 따라 LNG 최대 수입국인 한·중·일 조선사 간 운반선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국영 후동중화조선은 LNG 2019 행사장에서 노르웨이 회사와 27만㎥의 선적능력을 갖춘 LNG 운반선을 건조하기로 합의했다. LNG 운반선에선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LNG 운반선 550여 척이 해양을 돌며 LNG를 운반하고 있다.

상해=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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