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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맞수는 포트나이트?…게임에 쓴돈 한해 1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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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스냅챗, 자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공개…구글·애플·아마존·월마트까지 게임콘텐츠 확보에 열 올려]

머니투데이

4일 게임개발사 '징가'의 게임개발팀장 버나드 킴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스냅챗 게임에 접속해 보여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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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최대 라이벌은 HBO가 아닌 전세계 2억명이 즐기는 게임 포트나이트다"

지난 1월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를 최대 경쟁자로 꼽은 것은 최근 사람들이 게임 콘텐츠 소비에 점점 많은 시간과 돈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국의 메시징 앱 스냅챗이 그간의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며 "게임산업이 커지면서 계속되는 이러한 움직임은 소셜미디어와 게임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냅챗 모기업 스냅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한 회담에서 게임 서비스를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냅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 징가, 잽토랩 등과 손잡고 스냅만의 게임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공되는 게임은 총 6종으로 스냅챗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인 비트모지를 활용한 '비트모지파티', 징가의 '타이니로얄' 등으로 구성된다. 스냅은 "이 게임들은 다른 이용자들과 채팅을 하는 도중에도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이용자에게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NBC는 "스냅챗의 게임산업 진출은 치열한 경쟁 속에 이용자가 지난 몇 분기 동안 계속 감소함에 따라 충성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WSJ 역시 "스냅챗 이용자 수를 늘리기보다는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최근 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스트리밍 게임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5G 시대 콘텐츠로 게임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게임산업 주도권을 걸고 관련 업계들이 경쟁에 나선 것이다.

지난 2일 구글은 자체 스트리밍게임 플랫폼 '스타디아'를 내놓았다. 구글은 스타디아에 대해 "TV, 노트북, 데스크톱, 태블릿, 휴대전화 등 모든 종류의 화면에서 게임에 즉시 접속할 수 있는 게임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또한 월정액제 게임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를 발표해 흐름에 합류했다. 이어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에 이어 월마트까지 스트리밍게임 서비스 출시를 위해 게임콘텐츠 업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게임에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게임산업이 새로운 수익창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사람들은 게임을 구매하는 데 870억300만달러(약 98조8000억원)을 썼다. 이는 한해 전인 2017년에 비해 11.4% 증가한 것이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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