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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한창수 아시아나사장 사의설 진화 "산은과 MOU 매진…거취는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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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5일 "산적한 현안을 책임 있게 완수하는 데 우선 매진하겠다"며 본인을 둘러싼 사의 표명설 진화에 나섰다.

한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현재 우리 회사는 KDB산업은행과 재무개선 약정(MOU)을 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며 "제 거취와 관련된 모든 결정은 그 이후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사장은 "최근 회사 일로 시장에 혼란을 주고 고객과 임직원, 주주,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누구보다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 1일 담화문에서도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현 상황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임직원 여러분의 동요가 없기를 바라며 현안 마무리를 위한 노력에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임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 사장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재무책임자인 김이배 전략기획본부장(전무), 김호균 재무담당 상무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해졌으나 한 사장은 이를 부인한 셈이다. 김이배 전무와 김호균 상무는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아직 수리된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재무 임원들은 아시아나항공의 감사보고서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유동성 우려가 커지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퇴하는 등 위기가 고조되자 이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 산업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 개선 MOU 기간 만료에 따라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새로운 MOU를 체결하기 위해 기존 MOU를 1개월 연장해 시간을 벌면서도 아시아나항공 측에 강도 높은 자구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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