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28분부터 헬기 투입…소방관 등 1만명 투입
1명 사망·재산피해 속출…4000여명 일시 대피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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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지난 4일 저녁 발생한 고성 산불이 밤새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면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일출과 동시에 진화가 재개됐다.
소방 및 산림당국은 해가 뜨자마자 헬기를 투입했고 전국에 있는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해 진화 중이다. 소방관과 군, 지자체 공무원, 경찰 등 1만여명이 투입될 계획이다. 단일화재에 대해 관할 지역이 아닌 다른 시·도에서 소방력을 지원한 것으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다.
5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28분 중앙119구조본부 헬기를 띄운 것을 시작으로 24대의 헬기가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강원도 인제와 고성, 옥계면 등 3곳으로 나누어 집중 진화 중이며 인제는 50% 가량 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성과 옥계면의 진화율은 집계 중이다.
이날 화재는 전날 오후 7시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현대 오일뱅크 맞은편의 변압기가 폭발해 산불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순간 초속 26m에 달하는 강풍으로 인해 급속도로 번진데다 야간이라 헬기 투입이 불가능해 밤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청은 4일밤 9시 44분 화재비상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에 있는 가용 소방력 총동원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 대전,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북 등에서 총 872대의 소방차과 3251명의 소방관이 투입됐으며 산림청과 의용소방대, 군인, 시·군 공무원, 경찰까지 총 1만여명을 투입해 본격 진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오전 6시 기준 초속 5m의 바람이 불어 전날보다 진화 활동이 수월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화재로 대피 중이던 속초시 주민 1명이 사망했고 임야 약 250ha, 건물 125여채 등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피해액은 집계 중이다.
고성과 속초, 강릉 등 4011명이 일시 대피했고 3개 통신사 기지국 59국소, 중계기 65국소, 인터넷 188회선에 장애가 발생했다. 160여가구가 넘게 정전 피해를 입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일출과 동시에 헬기가 본격 투입되면서 진화에 나섰다”며 “전국 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는 직접 화재진압은 물론 방어선 구축과 잔불정리 등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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