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 정부가 4일부터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일부 해역에서 사격훈련을 한다고 통보하자 일본 정부가 강하게 항의했다고 마이니치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지난 2일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섬 남부의 동쪽 해역에서 4~12일 사격훈련을 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같은 날 "북방 4개 섬에 관한 우리나라(일본) 입장에 맞지 않는다"며 강력 항의했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북방영토에서의 러시아군 군비 강화로 연결되는 것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러시아 측에 지난 2일 항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정부는 북방영토(문제) 자체의 해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영토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평화조약 체결이라는 기본 방침 아래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방영토에서의 러시아군 동향은 평소 주시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덧 붙였다.
일본과 러시아는 쿠릴 4개 섬에 대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섬은 현재 러시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일본의 거듭된 항의에 러시아는 "자국(러시아)령 훈련이므로 일본은 항의할 권리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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