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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홍남기 만난 S&P “최저임금ㆍ주52시간 근무 보완ㆍ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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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연간 수출은 지난해 규모 이상 기대”
한국일보

홍남기(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신용평가사인 S&P 연례협의단과 면담을 갖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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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3일 우리나라의 최저임금 인상ㆍ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정책효과를 봐가며 필요시 보완ㆍ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킴엥탄 S&P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선임이사 등 S&P 연례협의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52시간 근무제가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S&P 측은 한국의 견조한 경제지표와 정부의 경제발전 의지 및 정책방향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가신용등급 상향의 장애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취임 이후 국제 신용평가사와 첫 면담을 가진 홍 부총리는 올해 성장목표(2.6~2.7%)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활력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는 투자ㆍ수출ㆍ고용이 부진하고, 대외불확실성도 커져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나 소비 흐름이 견조하고, 경제주체 심리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 측면도 있다”며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도 긍정적 모멘텀을 잘 살려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S&P 측에 밝혔다.

이어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 재정 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경기 하방 위험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 방안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S&P는 추경의 방향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는 “대외교역은 올해 들어 다소 부진한 상황이지만 하반기에 개선되면서 연간으로는 작년 수준 이상의 수출 달성을 기대한다”고 S&P 측에 설명했다.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6,555억달러)를 돌파한 지난해 수출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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