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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늘어나는 반려묘 인기에 '간식시장' 5년 새 6배 폭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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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간식 매출 증가 1.8배 그쳐…고양이 시장 성장 '뚜렷'

뉴스1

지난 1월 열린 고양이 산업 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고양이 사료 등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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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고양이 간식 시장 규모가 5년새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강아지 간식 시장 규모가 1.8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2일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고양이 간식 시장 규모는 225억원(예상)으로, 2013년 36억원보다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시장 규모는 196억원이었다.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도 고양이 푸드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966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고양이 푸드 시장 규모는 2736억원으로 약 28%를 차지했다. 2013년 점유율 17%보다 11%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고양이 푸드 시장에서 간식 시장 규모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낮은 진입장벽'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간식의 경우 사료보다 개발이 더 쉽다는 설명이다.

실제 고양이 사료 브랜드 점유율도 간식 브랜드인 이나바 챠오츄르가 3위, 퓨리나 프리스키가 7위로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그나마 최근 많은 업체들이 고양이 사료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기호성 등이 탁월한 로얄캐닌 사료를 따라잡긴 아직 어렵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이처럼 고양이 푸드 시장이 커지면서 전체 펫 푸드에서 강아지 푸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강아지 푸드 시장 규모는 6813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70.5%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점유율 81.3%와 비교하면 10.8%p 낮아진 것이다.

업계는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1인가구와 원룸, 아파트 등 공동주택 생활이 증가하면서 '개보다는 고양이'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들은 매일 야외산책이 필요할 만큼 활동량이 많고,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않는 경우 짖거나 무는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고양이는 집에서만 지내는 경우가 많고, 개보다 건강·환경 관리 등 양육 부담이 적어 고양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펫 박람회 역시 과거에는 반려견 위주로 진행된 반면 최근에는 '궁디팡팡 캣페스타' '케이캣페어' 등 고양이 전용 박람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고양이 보험이 출시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생활환경 및 구조상 고양이가 개보다 기르기 쉽고, 적합한 게 사실"이라며 "아직까진 강아지 산업이 더 크지만 국민들과 업체들이 고양이에 관심을 계속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그러다보면 일본처럼 반려묘 수가 반려견 수를 앞지르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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