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윤 총경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콘서트 외 2017년 말 당시 빅뱅 콘서트 티켓 3장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부인뿐 아니라) 윤 총경 본인이 받은 것도 있다"며 "유씨도 혐의를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가수 승리(이승현·29)가 유씨에게 빅뱅 콘서트 초대권 20장을 줬고 유씨가 이 중 3장을 윤 총경에게 줬다는 것이다. 경찰은 윤 총경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앞서 윤 총경은 유씨의 부탁으로 2016년 7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대해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봐준 혐의(공무상 비밀 누설)로 지난달 18일 입건됐다.
경찰은 또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주 동안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다"며 "그중엔 여성 4~5명이 있었고, 성접대 관련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승리와 유씨는 업무상 횡령 혐의도 추가됐다. 경찰은 몽키뮤지엄에 대한 추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유리홀딩스의 법인 자금 수천만 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입건했다.
가수 최종훈(29)은 불법 촬영물을 직접 촬영하고 유포한 정황이 확인됐다. 최씨는 기존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에 더해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설립 당시 10억원을 투자한 대만인 '린 사모'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안 모씨를 지난달 29일 불러 조사했다. 린씨는 버닝썬을 통해 돈세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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