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제도 관련 이미지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8개월 만에 10.6만명 감소
당초 정부는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 제도가 고용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장시간 근로를 법으로 강제해 줄이게 되면, 줄어드는 시간만큼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계산이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해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초과 근로 감소로 근로자 월급은 평균 37만7000원 줄겠지만, 새로운 일자리는 12만5000~16만명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노동시간 줄고 월급은 늘어…노동비용 압박 강해져
이 같은 예측은 지난해 민간 연구소 등에서 이미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7월 보고서를 통해 기업 생산성 향상이 없다면 주 52시간 제도 도입은 일자리를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올해 대기업 취업자만 9만5400명 줄어드는 등 총 10만2900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경연은 보고서에서 "근로시간 단축으로 야근 수당이 줄면, 임금 보전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압력이 커져 노동시간당 임금은 증가하게 된다"며 "기업도 신규 고용보다는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노동→기계 대체 국면서 주 52시간 도입…고용 감소 빨라질 것"
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 52시간 제도가 도입된 시점이 공교롭게도 4차 산업혁명 진행으로 기계가 노동을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국면"이라며 "제도 도입 이후 시간당 노동비용이 커지게 되면, 노동을 기계로 대체하는 속도도 더 빨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자리도 더 빨리 줄게 된다"고 강조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