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표결 추진 계획…과반 확보 미지수
[앵커]
영국이 유럽연합, EU를 떠나는 브렉시트 조건을 담은 합의안이 또 다시 하원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습니다. 벌써 세 번째라 아무런 합의 없이 헤어지는 '노 딜 브렉시트'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하원이 원하지 않는 결론이기 때문에 브렉시트가 꽤 오래 연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잘 가 잘 가 EU, 잘 가 잘 가 EU.]
런던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앞에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시민 수천명이 모였습니다.
일주일 전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100만 명 이상이 제2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자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이날 하원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또 거부했습니다.
다음 달 12일까지 합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노 딜 브렉시트로 갈 수도 있습니다.
메이 총리는 보수당 강경파 중 찬성으로 돌아선 의원들이 나오자 네 번째 표결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과반 확보에 꼭 필요한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이 차라리 EU 잔류가 낫다며 합의안에 반대해 통과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하원은 이미 노 딜 브렉시트는 안 된다는 의견을 모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끝내 합의안 처리가 무산되면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장기 연기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EU는 다음달 10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최종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브렉시트가 장기 연기될 경우 메이 총리의 사퇴, 제2 국민투표, 조기 총선 등 다양한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김성탁, 배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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