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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장자연이 술이 아닌 다른 약물에 취한 채 강요를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윤지오는 "당시 고인의 행동은 술에 취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었다. 그게 아니라 술에 탄 무언가를 복용했다면 타의에 의해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단순히 술이 아닌 어떤 물질이 그 안에 장자연씨 모르게 들어가 있었다는 게 두 줄의 문장 속에 있나?"라고 묻자 "그렇다. 함축돼 있다"고 답했다.
윤지오는 이어 "이 사건은 성상납이 아니라 성폭행이며, 굉장히 악질적인 특수강간죄가 적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수사가 진행돼 특수강간죄가 인정되면 공소시효가 15년으로 늘어나 "일말의 희망을 보게 됐다"고도 했다.
앞서 윤지오는 지난 19일 같은 방송에 출연해 장자연 문건 중의 '두 줄'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윤지오는 같은 내용을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조사 때도 진술했다.
윤지오는 "저보다 많은 정황을 알고 있는 연예인이 5명이나 있다"며 "그 분들이 수사에 협조할 수 있도록 철저한 비공개 수사가 보장되고, 가해가가 공개되어서 장자연 사건이 아닌 가해자로 지목된 사건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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