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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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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제왕의 위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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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제왕의 위엄 상·하=SF·판타지 작가 켄 리우의 장편소설. 「종이 동물원」으로 권위의 휴고 상, 네뷸러 상, 세계환상문학상을 40년만에 첫 동시 수상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켄 리우는, 동아시아 문화 및 중국 문화의 가장 큰 뿌리인 '한 왕조'를 소재로 하여 장대한 SF 판타지 소설 「민들레 왕조 연대기」 3부작을 집필하였다. 첫 작품인 『제왕의 위엄』은 항우와 유방의 전쟁사를 다룬 『초한지』의 큰 줄기를 따라가되, 하늘을 나는 전투함과 전투연, 잠수함과 각종 기계장치 등이 등장하여 전쟁의 양상을 바꾸는가 하면, 주요 등장인물의 성별을 바꾸거나 새로운 플롯을 첨가하고 '신(神)'들을 개입시킴으로써 색다른 『초한지』를 선보인다. 이는 호걸역(豪傑譯)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시도로서, 호걸역은 과거 서구권의 생소한 문학을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동아시아의 번역자들이 원문을 현지 사정에 맞춰 자유롭게 변용하던 번역 방식이다. 켄 리우는 동양의 고전 문학을 서구권에 소개하기 위해 호걸역을 적극 활용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제왕의 위엄』은 동아시아의 고전 문명을 기반으로 한 SF 장르인 '실크펑크'를 탄생시킨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켄 리우 지음/장성주 옮김/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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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가 길고양이처럼 지나간다=서연우 시인의 첫 시집. 시인은 2013년 『서울문학인』 시 부문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현대의 불모성과 마비, 세계와의 불화, 단절, 삶과 죽음 등의 문제를 일상에서 예리하게 포착하여 시적 이미지로 묘사하는 데 주력해 왔다. 시집 『빗소리가 길고양이처럼 지나간다』는 아름다움에서 추함을, 추함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동시에 어둠 속에서 빛을, 빛의 광채에서 허무를 발견하는 시의 여정을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이미지로써 우리 앞에 펼쳐놓는다. 시집의 해설을 쓴 김승희 시인은 시집 『빗소리가 길고양이처럼 지나간다』에 대하여 “여성적 삶과 일상 속에서 죽음과 허무를 포착하는 묘사도 섬세하며 기본 정조(情調)인 멜랑콜리와 더불어 무채색의 배경 이미지들이 절망적이고 막막한 현대성을 드러낸다”라고 평했다. (서연우 지음/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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