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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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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국내 첫 어린물고기 도감 ‘우리바다 어린물고기’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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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우리바다 어린물고기 표지. 부경대 제공


우리 바다에 살고 있는 어린 물고기들의 형태와 생태정보를 담은 국내 첫 ‘어린물고기 도감’이 발간됐다. 어린물고기는 치어기 이후 성어가 되기 전까지 물고기를 말한다.

부경대학교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족기관은 ‘우리바다 어린물고기’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책은 김진구 부경대 자원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이 펴냈다. 상어와 숭어, 자리돔, 참복 등 85종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직접 채집하거나 실내 사육하면서 관찰, 기록한 어린물고기들의 사진과 이름, 학명, 전장, 생태, 자원상태 등을 책에 담았다.

특히 이 책에 수록된 4종의 상어 중 두툽상어는 연구팀이 대학 인근 남천해변시장, 민락회센터 등지에서 상어 알을 직접 채집해 수개월간 실내에서 사육하며 관찰,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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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부경대 자원생물학과 교수.


김진구 교수는 “어류의 전체 생활사 중 가장 취약한 시기의 정보를 다루고 있어 종 보전 대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대상을 확대해 250여종의 어린 물고기에 대한 정보를 담은 완성도 높은 증보판을 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책에 수록된 사진의 실물 표본은 부경대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에 보관 중이다. 액침, 냉동 및 DNA 상태로 보관된 해양어류 표본 550여종과 1만여점은 연구 등의 목적으로 분양 신청 시 무상으로 제공한다.

부경대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은 2014년부터 해양수산부의 ‘해양생명공학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의 협조를 받아 진행한 연구를 통해 이 책을 발간했다.

책은 교육 및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양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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