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2월 14일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투약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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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마약 범죄 집중단속 중간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사태로 마약범죄에 대한 우려가 늘자 2월 25일부터 3개월 동안 집중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달 동안 마약 관련 범죄로 경찰에 검거된 이들은 523명이었다. 이중 마약류 투약ㆍ유통 등 마약 사범은 511명(211명 구속)이었고,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ㆍ몰카 사범은 12명(5명 구속)이었다. 경찰은 특히 지난해(393명 검거)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마약 사범 검거가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속은 지난해(128명)에 비해 65% 늘었다.
마약 종류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 사범(421명)이 82%로 가장 많았고, 대마사범(69명ㆍ14%), 마약 사범(21명ㆍ4%)이 뒤를 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 투약자(391명)가 76.5%로 가장 많았고, 판매책(115명ㆍ22.5%), 제조ㆍ밀수책(5명ㆍ1%) 순이었다.
경찰은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사범과 관련 영상을 불법촬영ㆍ유포한 이들도 모두 12명을 검거했다. 특히 버닝썬 클럽 VIP룸의 화장실에서 남녀가 유사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유포한 클럽 MD 등 6명이 검거(1명 구속)됐다. 경찰은 인터넷에 게시된 불법촬영물이나 마약 광고 등 불법게시물에 대해서도 153건을 적발해 삭제 및 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단속 과정에서 피해자 등에 대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청이 중심이 돼 수사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단순히 마약투약 사범이 아니라 제조ㆍ유통책 등 윗선을 추적해서 검거하겠다”며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등 각종 범죄도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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