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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마약 집중단속’ 한달 만에 버닝썬 등 클럽 마약사범 28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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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찰이 지난 2월 14일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투약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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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 이후 한달간 서울 강남 클럽의 마약 사범 28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했다. 마약 범죄에 관여한 버닝썬 관계자 11명(3명 구속)이 검거됐고, 아레나 등 다른 클럽에서도 13명이 검거됐다. 인터넷 등에서 속칭 ‘물뽕(GHB)’을 클럽 등에 유통한 4명(1명 구속)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마약 범죄 집중단속 중간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사태로 마약범죄에 대한 우려가 늘자 2월 25일부터 3개월 동안 집중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달 동안 마약 관련 범죄로 경찰에 검거된 이들은 523명이었다. 이중 마약류 투약ㆍ유통 등 마약 사범은 511명(211명 구속)이었고,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ㆍ몰카 사범은 12명(5명 구속)이었다. 경찰은 특히 지난해(393명 검거)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마약 사범 검거가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속은 지난해(128명)에 비해 65% 늘었다.

마약 종류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 사범(421명)이 82%로 가장 많았고, 대마사범(69명ㆍ14%), 마약 사범(21명ㆍ4%)이 뒤를 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 투약자(391명)가 76.5%로 가장 많았고, 판매책(115명ㆍ22.5%), 제조ㆍ밀수책(5명ㆍ1%) 순이었다.

경찰은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사범과 관련 영상을 불법촬영ㆍ유포한 이들도 모두 12명을 검거했다. 특히 버닝썬 클럽 VIP룸의 화장실에서 남녀가 유사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유포한 클럽 MD 등 6명이 검거(1명 구속)됐다. 경찰은 인터넷에 게시된 불법촬영물이나 마약 광고 등 불법게시물에 대해서도 153건을 적발해 삭제 및 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단속 과정에서 피해자 등에 대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청이 중심이 돼 수사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단순히 마약투약 사범이 아니라 제조ㆍ유통책 등 윗선을 추적해서 검거하겠다”며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 등 각종 범죄도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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