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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자신의 브렉시트 처리 방식에 불만을 품은 당내 각층의 인사들로부터 끊임없이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집권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이 지난 18일 총리 관저를 방문해 메이 총리에게 사퇴를 희망하는 평의원들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래디 의장은 점차 많은 수의 당내 평의원들이 메이 총리가 물러가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전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처리를 놓고 당과 정부 내부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메이 총리는 지난 12일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제2 승인투표를 수 시간 앞두고는 15명의 원내총무단의 방문을 받았습니다.
이들 중 1명은 메이 총리에게 퇴진을 요구했고, 다른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총리의 지도력을 문제 삼으면서 평의원 사이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밖에도 유럽연합 통합에 회의적인 강경파 보수당 의원들은 지난 20일 메이 총리를 만나 대놓고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1922 위원회'의 총무인 나이절 에번스 의원은 메이 총리에게 사람들은 총리께서 말하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게 아니라 결과를 내놓을지를 믿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의원들의 불만은 메이 총리가 지난 20일 저녁 총리실 앞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지지를 얻지 못한 책임을 의원들에게 떠넘기는 태도를 보인 후 더욱 커졌습니다.
메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브렉시트 연기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하원의원들이 진짜 걱정거리를 해결하지 않고 브렉시트만 얘기하는 것에 국민들이 지쳐 있는 것을 이해한다며 이제 하원이 결단을 내릴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원내총무단은 총리의 책임 전가가 구애 대상이던 야당 노동당의 일부 의원을 아예 돌아서게 한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메이 총리가 지난해 12월 당내 불신임투표에서 살아남은 만큼 올해 12월까지는 당권 도전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내 의원 사이에서는 마거릿 대처 총리가 물러날 때처럼 막후 실세들이 총리에게 사퇴를 권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지난달 자신이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자 총리로서 자신의 임무가 단순히 브렉시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국내 개혁을 완수하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일축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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