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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2018사회지표]늙어가는 한국인…지난해 평균나이 41.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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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0.6세 더 먹어…극심한 초저출산 여파

합계출산율 0.98명…초교 학급당 학생수 22.3명

이데일리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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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 한해에도 더 나이를 먹고 활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저출산 현상이 점차 수치로 명확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2일 공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2018년 우리나라 총 인구는 5163만5000명으로 1년 전 5144만6000명에서 18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인의 평균 연령이라고 할 수 있는 중위 연령도 1년 전 42.0세에서 42.6세로 0.6세 더 늘었다.

수명은 늘어나는데 출산률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기대수명은 82.7년(남 79.7년, 여 85.7년)으로 전년보다 0.3세 늘었다. 그러나 합계출산률은 0.98명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1명 밑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률은 2015년 1.24명에서 2016년 1.17명, 2017년 1.05명, 지난해 0.98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저출산은 선진국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가 그 중에서도 가장 낮다. 2.2명은 돼야 현 수준의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 이 추세라면 머잖아 우리는 매년 인구가 줄어드는 나라가 된다.

초등학교에서도 저출산 현상이 극명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4.5명으로 10년 전인 2008년 21.3명에서 6.8명 줄었다. 같은 기간 학급당 학생 수도 29.2명에서 22.3명으로 6.9명 줄었다.

고령화는 고용률 감소와 실업률 증가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고용률은 60.7%로 1년 새 0.1%p 줄었다. 실업률은 3.8%로 0.1%p 늘었다. 극심한 청년 실업과 제조업 구조조정 등 경제적 영향도 있지만 퇴직 고령 인구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통상 혼인율이 1~2년 이후 출산율을 좌우하는 데 지난해 혼인 건수는 25만7600건으로 전년보다 2.6% 줄었며 1974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도 5.0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였다. 또 지난해 통계청 설문조사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8.1%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데일리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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