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담당 경찰은 ‘직무유기’
변호인은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
최종훈 3년 전 음주단속 걸려
200만원 경찰에 건네려다 퇴짜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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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 법익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2015~2016년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찍고, 이 영상을 동료 연예인 등 지인들이 함께 있는 이른바 ‘승리 카톡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2016년 그의 ‘몰카 사건’이 무혐의 처리 되는 과정에 개입한 경찰관과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당시 사건을 맡은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경찰을 직무유기 혐의로, 정씨의 담당 변호인은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최종훈.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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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최씨가 경찰을 통해 보도 무마를 시도했는지 등에 대해선 추가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단속 당시 근무시간이 겹치는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 20여명을 모두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고 말했다. 최씨는 2016년 승리카톡방에서 ‘음주운전이 보도되지 않도록 (경찰서) 팀장이 무마해줬다’고 써 논란이 됐었다. 실제 최씨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은 서울청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유명인의 서울 관내 음주운전 적발은 서울청에 보고된다.
경찰은 또 강남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와 ‘바지사장’ B씨에 대해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6명의 바지사장 중 한명이 추가로 강씨가 실소유주라고 실토해 총 4명이 강씨를 실소유주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아레나의 조세포탈 금액(2014년~2017년)을 약 162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아레나의 탈세 혐의 수사 대상자는 모두 10명으로 이중 마약 혐의로 수사 중인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유인석(34) 유리홀딩스 대표는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의 불법 운영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승리와 유씨는 성매매 알선 혐의에 이어 식품위생법 위반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이 됐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오후 “오늘 승리와 유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현재 비공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유씨는 지난 2016년 7월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유진·김정연·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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