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신혜수 국제연대위원회 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 제도 변경안을 당초 올해 안에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그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전했다.
앞서 일본은 2015년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2016년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 신청에 반발해 유네스코 측을 강하게 압박했고, 유네스코는 심사 절차를 투명하게 하는 등 관련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한 바 있다.
산케이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제도 개혁을 위해 회원국이 참가한 테스크포스(TF)의 합의문 작성 기한을 당초 5월에서 4개월 뒤인 오는 9월까지로 늦췄다.
산케이는 유네스코가 작성한 관련 초안을 인용해 이같이 전한 뒤 일정이 지연되면서 변경안이 마련되는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당초 계획에선 TF가 5월에 권고안을 마련하면 10월에는 유네스코 사무국이 이를집행위원회에 제시할 예정이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제도 변경은 세계기록유산 심사를 투명하게 해 정치적 이용을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폈다.
일본은 2016년에는 분담금 지급을 미루며 유네스코를 압박했으며, 2017년에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세계기록유산 제도 변경을 직접 요구해 긍정적 반응을 얻어냈다.
산케이는 “유네스코는 개혁 방침이 결정될 때까지 신규 사안의 신청은 받지 않을 방침”이라며 “위안부 관련 자료의 심사 재개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네스코는 2017년 10월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보류했고, 이는 유네스코가 분담금을 무기로 압박한 일본 정부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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