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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트럼프, '부실대응 논란' 美연방항공청에 서둘러 새 청장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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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항공청(FAA)이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관련 부실대응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새 FAA 청장을 지명했다.

조선일보

19일(현지 시각)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공석인 FAA 청장 자리에 스티븐 딕슨<사진> 전(前) 델타항공 수석 부사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오바마 행정부에서 지명한 마이클 후에타 청장이 퇴임한 이후 FAA 청장자리는 약 14개월간 공석이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에서야 서둘러 공석 채우기에 나선 것은 지난 10일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에서 FAA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난에 휩싸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FAA는 사고 여객기인 보잉 737 맥스에 안전 문제가 없다고 보잉을 감싸다가 뒤늦게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부실 대응을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항공조종사들 사이에선 FAA가 보잉과 지나치게 친분을 유지한 탓에 관리감독에 소홀했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왔고 조직 관리에 대한 요구가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조종사 출신의 딕슨은 델타항공에서 상업 운항, 안전 감독, 조종사 훈련 등을 맡으며 27년간 일했다. 지난해 가을 수석 부사장으로 퇴임한 뒤 FAA 청장 후보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딕슨은 평소 상업 운항의 안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물로 이번과 같은 사고를 수습하는 데 적임자로 평가된다.

딕슨은 2016년 USA투데이를 통해 국가 항공교통통제시스템을 민영화하자는 제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딕슨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앞으로 5년 임기로 청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딕슨은 임명 직후 보잉의 연이은 여객기 추락사고 문제와 항공교통안전 규제 문제 등 여러 과제를 떠안게 된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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