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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미국 측 통역,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리용호 북한 외무상, 북한 측 통역, 김 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하노이|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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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실험을 재개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미사일 실험의 재개는 일종의 신뢰를 저버린 위반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대화를 계속하는 한 실험을 할 이유가 없다는 데 대체적인 이해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화는 계속된다”고 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의 친교 만찬, 확대 양자 회담에 모두 배석했다. 확대 회담에는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도 함께 했다.
그는 경고와 동시에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래의 어느 시점에 마주 앉을 수 있다고 예측한다”며 3차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어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들은 그것이 깨지지 않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우리가 베트남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이 미래에 할 합의가 없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방송된 뉴욕 AM970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가능성 언급을 두고 “도움이 안되는 발언”이고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그들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에 대해 기꺼이 할 의향이 없었다”며 회담 결렬의 책임을 북한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위협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도 지난 15일 북한이 2차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이 충분하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계속하는 것은 트럼프 정부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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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 패트릭의 날인 1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부인 멜라니아와 걸어나오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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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으며 주말 동안 올린 10여건의 트윗에서는 국내 정치 이슈들만 거론했다. 그는 이날 ‘성 패트릭의 날’을 맞아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을 빼고는 공개 일정도 없었다.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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