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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게이트' 마약 범죄 40명 입건…휴대전화 분석·경찰 유착 수사 속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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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유통 MD 등 무더기 적발

이문호 공동대표 구속영장 신청

승리·정준영 포함 휴대전화 58대 확보, 포렌식 작업

'경찰총장' 윤모 총경 정식 입건

유착 의혹 수사 대상 경찰관 4명 대기발령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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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유병돈 기자, 정동훈 기자] 성범죄,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 관계자 등 40명이 마약류 유통ㆍ투약 혐의로 무더기 입건됐다. 아울러 경찰은 사건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수십대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에 나서는 한편, 경찰관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버닝썬 사건 이후 마약범죄와 관련해 최근에만 클럽 직원 14명 등 40명을 입건하고, 이 중 3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3명은 모두 버닝썬 MD(영업관리자)들이다.


또한 경찰은 버닝썬 클럽 공동대표 이문호(29)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19일 오전 10시30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이번 사건 이후 버닝썬 외의 다른 클럽 관련자 17명이 입건됐고, 일명 '물뽕'을 온라인에서 유통하거나 투약한 9명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클럽의 MD 출신인 중국인 여성 A씨(일명 '애나')도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조만간 결정한다. A씨는 19일 경찰에 2차 출석해 마약류 투약ㆍ유통 의혹을 조사받는다. A씨는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은 MD로 활동해오며,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히 투약하는 수준을 넘어 유통까지 개입한 이들은 (전체 피의자 40명 중) 10명가량이고, 이 가운데 버닝썬과 관련된 이들은 4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결정적 단서가 될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58대를 확보하고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의 도화선이 된 가수 승리와 정준영의 일명 ‘황금폰’도 포함돼 있어 성매매 알선, 불법촬영 등 이들의 범죄행위에 대한 결정적 단서로 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카톡방의 대화 목록 원본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피의자뿐만 아니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들도 대부분 휴대전화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준영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발견된 휴대전화는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인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 총경은 경찰에 정식으로 입건됐다. 윤 총경은 2016년 초 지인의 소개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를 알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2015년 강남경찰서 근무 후 2016년초 승진해서 교육을 갔는데 그쯤 인연을 맺은 듯 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와 유씨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알아보려한 정황을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윤 총경은 당시 몽키뮤지엄 사건이 불거지자 자신이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던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에게 전화해 사건에 관해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윤 총경이 승리와 유 대표 등과 함께 2017년~2018년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한 정황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유착 의혹과 관련해 윤 총경 등 4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현재까지 경찰 유착 의혹으로 대기발령 조처가 내려진 이들은 윤 총경, 윤 총경과 연락한 B씨, 몽키뮤지엄 사건 담당자였던 C씨, 그리고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담당했던 현직 경찰관 D씨 등 4명이다. 이들은 모두 강남경찰서 근무경력이 있다.


이날 원경환 서울청장은 마약류 범죄와 경찰관 유착 범죄를 버닝썬 사건의 본질로 규정하고 명명백백한 수사를 약속했다. 특히 경찰관 유착범죄를 수사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원 청장은 "언론에서도 지적했지만 마약과 마약으로 인한 범죄, 경찰관 유착 범죄가 본질적 사안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경찰관 유착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수사를 총괄하는 서울청장이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국민들께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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