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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건설업계 사외이사 새얼굴 누구?…안정과 변화 사이 선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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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시즌이 막을 올리면서 건설업계가 사외이사로 어떤 인재를 영입해 경영에 참여시킬지 관심이 커졌다.

주요 건설사 상당수는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를 유임시키거나 비슷한 인물로 영입하는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가지만, 일부 건설회사는 ‘깜짝’ 인사를 발탁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올해도 작년과 같은 사외이사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에는 장달중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등 5명의 사외이사가 포진해 있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인물이 없는 데다 이미 업계 최대 규모의 사외이사진을 구성한 상태라 신규 선임은 하지 않았다.

조선비즈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진행된 현대건설 주주총회 모습.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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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박성득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을 재선임했다. 이들 인사가 과거 분식회계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국민연금이 재선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난 15일 주주총회에서 이들의 선임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대우건설은 현재 사외이사인 최규윤 전 금융감독원 공시감독국장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GS건설은 임기가 만료된 두 명의 사외이사를 비슷한 경력의 새 인물로 대체한다. GS건설은 주인기 전 세계회계사연맹 이사와 권도엽 전 국토교통부 장관 대신 김진배 고려대 경영대 교수와 김경식 전 국토부 1차관을 후보로 선임했다. 회계 전문가와 건설관료 출신을 각각 수평 교체한 것으로 역시 큰 변화 없이 안정을 추구한 틀이다.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외국계 투자회사와 컨설팅회사 출신의 젊은 사외이사들을 보강하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임기가 끝난 장달중 서울대 교수 자리에 리먼브러더스 출신인 김일윤 PIA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디벨로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가 투자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임기가 만료된 박순성 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자리에 박성훈 전 넷마블 대표를 선임하기로 했다. 박 전 대표는 베인&컴퍼니와 보스턴컨설팅 서울사무소 부사장을 지냈다. 컨설팅 전문가인 만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결정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삼성엔지니어링은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를, 두산건설은 대구지검 검사 출신의 허용행 변호사를 각각 새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금호산업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전 통합민주당 의원)과 최영준 서울50플러스재단 이사장(전 광주문화방송 대표이사), 이상열 남양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전 문재인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국가정책자문단 부단장) 등 정계와 언론계 출신 인사로 사외이사진을 대거 보강할 계획이다.

이재원 기자(tru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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