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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연재] 세계일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청정지구 만드는 친환경 ‘그린 나노’ 촉매 기술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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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화학제품을 만드는 차세대 촉매인 ‘메탈로센’(Metallocene)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처럼 촉매를 이용해 환경을 지키는 새로운 연구와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최근 연이어 최악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했었는데요. 촉매 기술을 통해 환경 오염물질을 없애고, 새 원료나 청정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래환경을 생각한 촉매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학 에너지 핵심기술 촉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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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의 사전적인 의미는 ‘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면서 다른 물질의 화학반응을 매개하여 반응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늦추는 일 또는 그런 물질’입니다. 화학과 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촉매 기술을 이용해 미래형 에너지와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그린나노’ 촉매 기술입니다.

◆친환경 그린나노 촉매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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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는 환경을 위협하는 주요 물질 중 하나인데요, 석유나 석탄 등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태양광 등 환경을 생각한 신재생 에너지의 개발이 한창인데요. 그린나노 촉매 기술은 환경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면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물질을 없애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기업들과 연구기관에서는 그린나노 촉매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그 중 몇가지 주목할 만한 기술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석유화학 원료로 바꾸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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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는 대기오염과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물질인데요. 나노 촉매 기술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석유화학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1월 이산화탄소로부터 석유화학 중간체를 생산하는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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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로부터 석유화학 중간체를 합성하는 과정. 출처=한국연구재단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최종 산물의 전 단계인 메탄올이나 디메틸에테르 등의 중간체로 전환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를 위해 촉매로 이용되는 금속 나노 입자가 쉽게 비활성화된다는 점입니다. 연구팀은 산화알루미늄과 구리 나노 구조를 합성한 촉매를 개발해 기존 기술보다 효율을 30% 이상 높였는데요. 이 기술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도 줄이고 새로운 원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친환경 수소연료 만드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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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자동차는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 미래차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수소차의 핵심 연료인 수소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나노 촉매 기술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진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팀과 공동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을 때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전극 촉매를 개발했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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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팀이 개발한 경제적 물 분해 촉매인 ‘Ru@C₂N’ 구조. 출처=U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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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전기분해 할 때 필수인 전극 촉매는 대부분 희귀한 금속을 활용해 가격이 비싸고 내구성은 낮은 게 단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백금-니켈-루테늄을 합성한 새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이 물질은 기존 이리듐-백금 촉매 방식보다 활성도를 15배 높여 수소 생산율을 높이고, 성능 또한 장시간 사용해도 변함없이 유지되는 등 내구성도 확인됐습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더 낮은 비용으로 수소를 대량으로 얻을 수 있어 수소차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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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지난주 기고는 편집 실수로 출고되지 않았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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