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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과거 버닝썬 관련 사건을 처리한 경찰관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이 피의자로 입건된 건 A씨가 처음입니다.
A씨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 미성년자 고객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미성년자 출입 사건은 경찰과 버닝썬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강남서 경찰관 강 모 씨가 나서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건으로, 강 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A씨가 해당 사건 수사를 증거 부족으로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A씨에게 일단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직무유기는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경우 적용됩니다.
다만 A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가 전직 경찰관 강씨 등 특정인의 부탁을 받고 사건을 일부러 부실하게 처리한 것은 아닌지, 사건과 관련해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경찰은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풀 핵심 열쇠인 강씨를 구속한 뒤 그를 상대로 경찰에 대한 금품로비 정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2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지만, 강씨와 강남서 경찰관들은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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