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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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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등 켜진 20대 건강 ①] 스트레스로 ‘조울증’ 겪는 20대 많다…연평균 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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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조울증 환자 데이터 분석

-20대 환자 증가율 8.3%로 70대에 이어 높아

-학업ㆍ취업 스트레스 등이 증가 원인

헤럴드경제

[사진설명=학업 및 취업 스트레스 등으로 조울증을 앓고 있는 20대가 늘고 있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학업 또는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을 앓는 20대가 늘고 있다. 20대 조울증 환자는 연평균 8% 이상 늘어 70대에 이어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조울증은 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3~2017년) 조울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그 결과 건강보험 가입자 중 조울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2013년 7만1687명에서 2017년 8만6706명으로 21%가 증가했다. 연평균 4.9%의 증가율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2017년 기준 남성은 3만5908명이, 여성은 5만0798명이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의 연평균 증가율이 12.2%로 전체 연령대 연평균 증가율인 4.9%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20대가 8.3%로 그 뒤를 이었다. 60대도 7.2%로 나타나 60대 이상과 20대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2013년 대비 증감률 또한 70대 이상이 58.7%로 가장 높았고 20대 37.5%, 60대 32.0%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정석 교수는 최근 5년간 조울증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한 원인에 대해 “조울증으로 불리는 양극성 장애는 2011년 행해진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유병율이 4.3%로 나온 사실이 있다”며 “실제로 병에 걸린 사람이 증가하였다기보다는 병에 걸린 사람들 중에 진료를 받는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전 역학연구 결과를 고려해보면 아직도 양극성 장애 환자 중 대다수가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70대와 20대 환자의 증가 원인에 대해 “노년기에는 가까운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거나 신체적 질병에 시달리는 등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많기 때문에 양극성 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또한 20대는 흔히 인생의 황금기라고 일컬어지지만 최근에는 무한경쟁으로 인한 학업, 취업스트레스로 20대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2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일 정도로 많은 20대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런 이유로 국내 20대의 양극성 장애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조울증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다. 생활리듬에 큰 변동이 오면 기분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늦잠·낮잠을 자지 않고 규칙적인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낮의 활동을 늘려서 햇빛에 많이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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