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3세인 마이클 혼다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이 13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를 진솔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혼다 전 의원은 2007년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하는 등 미국 정계에서 일본 과거사 인식을 비판해 온 대표적 친한파 인사로 꼽힌다. 그는 이날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 뉴저지주 버건카운티 해컨색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참배한 자리에서 일본 지도부의 과거사 인식을 거듭 비판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혼다 전 의원은 "위안부 이슈는 동아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후세대에 역사를 가르쳐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언론도 진실을 말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3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진 장관은 기림비에 헌화한 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김복동 할머니가 너무 외롭지는 않으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기림비는 2013년 버건카운티 법원 앞 '메모리얼 아일랜드'에 세워졌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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