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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민갑룡 경찰청장 “‘버닝썬’ 등 경찰-업소 유착, 카톡도 의혹 없이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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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 출석, 업무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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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은 강남 클럽 '버닝썬' 등과 관련된 경찰-업소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조치하고 내용을 국민께 알리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민 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유착 의혹 수사뿐 아니라 강도 높은 감찰활동을 병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한 점 의혹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버닝썬 전 이사였던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 클럽 직원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단톡방)에서 2016년 7월 한 참여자가 대화 도중 경찰 고위 인사의 비호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 한 언급을 한 사실이 공개됐다.

해당 참여자의 발언 취지는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하지 말라더라’라는 내용이었다.

경찰에는 경찰총장이라는 직위가 없고, 경찰 총수의 공식 명칭은 ‘경찰청장’이다.

민 청장은 버닝썬 등과 관련한 마약, 성폭력, 불법촬영과 영상 유포, 경찰과 유착 등 각종 의혹 수사를 위해 서울경찰청 차장을 책임자로 한 관련 부서 합동수사체제를 구축하고, 126명의 수사요원을 투입해 관련 의혹을 전방위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수사체제와 함께 수사 진행이 잘 되는지 철저히 지도점검하고 있다”며 “경찰청 수사국장을 책임자로 기능별 합동점검단을 편성·운영해 수사 진행상황 점검 및 이와 관련된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적으로 이런 수사·감찰체제를 확대해 강남 클럽뿐 아니라 전국 단위 유사 업소에 대해서도 마약, 성폭력, 불법동영상 촬영과 유포, 경찰관 유착 부분을 전방위로 수사하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조리를 발본색원하겠다”며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전 경찰 역량을 투입해 범죄와 불법을 조장하는 반사회적 풍토를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질의에 민 청장은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막 의혹이 제기되는 사안이고, 수사로 하나하나 확인해 가는 과정이 있어 모든 사안을 명명백백히 밝힌 뒤 그에 따라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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