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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IF] 17㎝짜리 장수풍뎅이, 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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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큰 사슴벌레 '기라파톱사슴벌레', 곤충계의 대식가(大食家) '엘라파스코끼리장수풍뎅이'…. 곤충 마니아들을 흥분시킬 거대 곤충들이 한국에 온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16일부터 4월 28일까지 '거대 곤충의 탄생'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특별전에는 현재 아마존과 보르네오섬에 서식하고 있는 곤충 20종(種) 330마리가 선보인다. 국내외 곤충 표본 300종 5000마리도 함께 전시된다.

아마존은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열대우림 지역이다. 말레이시아 북쪽에 위치한 보르네오섬도 풍부한 강수량과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전 세계 희귀 생물의 보고(寶庫)로 불린다. 두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거대 곤충 종이 많다.

조선비즈

(사진 위부터)헤라클레스왕장수풍뎅이, 낙엽사마귀, 비오쿨라툼나뭇잎대벌레. /국립과천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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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주로 서식하는 '헤라클레스왕장수풍뎅이'는 몸길이의 공식 기록이 17㎝로 기네스북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장수풍뎅이로 인정받았다. 애벌레도 몸무게가 약 100g으로 국내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3배가 넘는다. 밀림에서 수액을 먹고 사는 '엘라파스코끼리장수풍뎅이'는 일반 장수풍뎅이보다 하루에 4배나 많이 먹는다.

보르네오섬을 대표하는 곤충인 '말레이시아딜라타타가시대벌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알을 낳는 곤충으로 유명하다. 화려한 색상과 난초꽃 모양으로 위장하는 '코로나투스꽃잎사마귀'는 외관뿐 아니라 움직임도 꽃을 따라 한다. 나뭇잎과 똑같이 생긴 '비오쿨라툼나뭇잎대벌레'도 위험할 때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이동한다.

전시에는 곤충사육사 양성 기관인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지원으로 곤충 전문 해설사가 해설을 맡는다. 장수풍뎅이를 만지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키우는 사육통도 꾸며볼 수 있다. 주말에는 곤충 관련 특별 강연이 열린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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